편의점 두바이 과자 열풍을 통해 본 K디저트 진화와 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를 정리해드립니다.
2024년 SNS를 뜨겁게 달궜던 두바이 초콜릿을 기억하시나요? 잠깐 반짝하다 사라질 유행처럼 보였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 편의점 디저트 코너를 다시 점령하며 예상 밖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이름은 ‘두바이 쫀득 쿠키’, 줄여서 ‘두쫀쿠’입니다. 이는 단순한 재출시가 아니라 형태와 식감, 소비 맥락까지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 글에서는 편의점 두바이 과자 열풍 뒤에 숨겨진 소비 트렌드와 시장 변화의 핵심을 정리해드립니다.


두바이 과자에서 K디저트로 진화
두쫀쿠 열풍의 본질은 해외 유행의 단순한 재탕이 아닙니다. 두바이 초콜릿의 이국적인 이미지에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쫀득한 식감’이 결합되며 새로운 K디저트로 재탄생했습니다.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는 이미 쫀득 쿠키, 찹쌀 디저트, 필링이 풍부한 베이커리가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카다이프의 바삭함과 찹쌀·쿠키의 쫀득함을 결합한 두쫀쿠는 한국형 디저트 문법에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과거 프랑스 마카롱이 한국에서 ‘뚱카롱’으로 변주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사례와도 유사합니다. 핵심은 현지화입니다. 해외 디저트를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식감·비주얼·포만감을 강화해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재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두바이 과자는 일회성 수입 간식이 아닌, K디저트 계보에 이름을 올린 트렌드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두바이 과자와 작은 사치 소비
두쫀쿠의 가격대는 개당 3천 원 선으로, 편의점 간식치고는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절과 재입고 문의, 앱 재고 확인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물가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은 큰 지출 대신 일상에서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소액 소비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과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간식이 아니라,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는 상징성을 제공합니다. 한 번의 구매로 맛, 재미, SNS 화제성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의 기준이 새롭게 정의되었습니다. 특히 편의점이라는 접근성 높은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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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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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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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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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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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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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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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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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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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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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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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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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화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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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두쫀쿠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의 감정적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디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쫀쿠 대전'의 승자는? 맛과 식감이 가른 편의점별 희비
두바이 과자 열풍이 확산되자 주요 편의점 브랜드들도 빠르게 관련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같은 키워드를 사용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제품 완성도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핵심은 카다이프의 바삭함과 전체적인 식감 밸런스입니다.
• CU: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입안에서 터지는 다채로운 식감의 향연으로 소비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46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겉면 초콜릿 코팅을 베어 물면 터지는 '바삭함', 이어지는 찹쌀떡의 '쫀득함', 그리고 속에 가득 찬 카다이프가 다시 한번 '바삭함'을 선사하며, 카페에서 맛보던 '바삭-쫀득-바삭'의 삼중주를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다.
• GS25: '두바이 쫀득 초코볼'(2개입 5,800원)은 핵심인 카다이프의 식감이 바삭하기보다 단단하게 뭉쳐있고, 코팅용 초콜릿 맛이 아쉽다는 일부 부정적인 후기가 있었다.
• 세븐일레븐: '카다이프 쫀득볼'은 생초콜릿의 느낌이 강해 '쫀득 쿠키'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편의점 버전 중에서는 나름 괜찮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유행의 이름값에만 현혹되지 않으며, 트렌드의 핵심 가치(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의 조화)를 얼마나 충실히 구현했는지를 기준으로 냉정하게 지갑을 연다는 것을 증명한다.

두바이 과자와 문화 플랫폼 편의점
'두쫀쿠' 열풍을 단순히 디저트 하나가 인기를 끄는 현상으로만 본다면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에요. 이는 오늘날 편의점이 단순 생필품 판매처를 넘어, 최신 트렌드를 발 빠르게 큐레이션하는 '문화 소비 공간' 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마트24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보이죠.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와 협업해 전문점 수준의 간편식 출시
• 인기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와 연계하여 아이템을 증정하는 프로모션 진행
• 뮤지컬 '킹키부츠'의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한 이색 디저트 출시
이 사례들의 공통점은 요리 예능, 인기 게임, 뮤지컬 등 이미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해당 팬덤을 편의점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고도의 타겟팅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두쫀쿠' 역시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편의점이 최신 SNS 트렌드를 가장 민첩하게 상품화하여 소비자와 만나는 전략의 성공 사례인 셈이죠.



다음 편의점 사치는?
'두쫀쿠'라는 작은 디저트 하나에는 예상보다 훨씬 다층적인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해외 유행을 우리 식으로 재창조하는 K-디저트의 진화 방식, 고물가 시대에 위안을 찾는 소비자의 심리, 트렌드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편의점의 미래까지.
수많은 트렌드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편의점 진열대 위에서, 당신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음 K-디저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 작은 사치 하나가 또 어떤 새로운 문화 현상을 빚어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