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 물속에 잠긴 마을이 2026년유엔 관광청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안동 예끼마을 선성수상길,그 아픔이 어떻게 세계가 주목하는
이야기가 됐는지 지금 확인해보세요.

수몰된 마을이 예술로 다시 태어난 과정
예끼마을의 공식 주소는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선성길 14입니다. 안동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인근 언덕으로 이주하며 형성한 마을인데, 처음엔 오랫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빈 건물, 낡은 골목, 세월의 먼지만 쌓여가는 공간이었습니다.
반전은 2015년에 찾아왔습니다. 아트디렉터 한젬마와의 인연을 계기로 도산 서부리 예술마을 조성 사업이 본격화됐고, 담장마다 수몰 전 예안마을과 예안국민학교의 기억을 담은 벽화가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폐건물은 갤러리와 공방으로 다시 열렸고, 간판이 정비됐습니다.
상실의 공간이 예술의 언어로 재건된 겁니다. 쓸쓸하던 마을이 이야기가 있는 골목이 됐고, 그 이야기가 이제 세계 관광청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1km 선성수상길 — 물 위를 걷는 부교 체험
예끼마을에서 가장 먼저 마음에 새겨지는 공간은 역시 선성수상길입니다. 안동호 위에 놓인 길이 약 1km의 부유식 부교인데, 안동호 수위에 연동되는 구조라 수위가 바뀔 때마다 부교의 높낮이도 달라집니다. 그러니 같은 날 두 번 와도 느낌이 다릅니다.
부교 위를 걷다 보면 중간에 수몰된 학교의 풍금과 책걸상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잠겨버린 마을의 기억을 물 위에서 마주하는 순간, 발걸음이 잠깐 멈추게 됩니다. 담담한 전시이지만 그 무게는 가볍지 않습니다.
안동호에 안개가 끼는 날이면 부교와 수면이 뒤섞이며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됩니다. 사진·영상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이 장면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아직 안개 낀 선성수상길을 못 보신 분이라면 이른 아침 방문을 고려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벽화 골목·선성현 문화단지 — 마을 안으로 더 들어가면
수상길만 보고 나오기엔 마을 안쪽이 너무 아깝습니다. 담장 곳곳에 이어지는 벽화 골목은 입체 트릭아트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사진 찍으러 일부러 찾아오는 방문객이 많습니다. 구 우체국 건물은 공방으로, 구 마을회관은 작가 화실로 탈바꿈해 있고, 한옥 갤러리 근민당도 이 안에 있습니다.
예끼마을 바로 옆엔 선성현 문화단지가 자리합니다. 조선시대 관아인 객사와 동헌이 복원돼 있고, 한옥 숙박 체험관도 운영 중이라 1박 일정으로도 충분히 머물 수 있습니다. 낡은 외관과 내부의 전시 공간이 대비를 이루는 분위기가 예끼마을 특유의 미감을 만들어냅니다. 유교 문화유산의 도시 안동에서 이런 결이 다른 공간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솔직히 적지 않은 반전입니다.

예끼마을 이용 정보
- 주소: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선성길 14
- 입장료: 무료 / 주차비: 무료
- 주차장: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172-1 선성수상길 입구 주차장
- 자가용: 안동역(KTX)에서 약 30분 / 내비게이션 '예끼마을' 또는 '선성현 문화단지 주차장' 검색
- 대중교통: 안동역·안동 터미널 → 급행 3번 버스 약 45분 → 도산서원 정류장 하차 후 도보 15~20분 / 시내에서는 567번 버스로 마을 앞 직접 도착
- 유엔 관광청 최종 발표: 2026년 하반기 예정


안동을 여행한다면 도산서원과 함께 예끼마을을 일정에 넣어보시길 권합니다. 물 위를 걷고, 담장에 새겨진 기억을 읽으며, 오래된 건물 안에서 지금의 예술을 마주하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몰이라는 아픔이 예술로 다시 태어난 마을, 그 이야기가 이제 세계 무대에서 평가받고 있습니다. 봄날 경북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예끼마을을 가장 먼저 검색창에 넣어보세요.


댐이 완공되던 날, 한 마을이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1970년대 중반 안동댐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예안면 서부리 주민들은 평생 살던 터전을 호수 바닥에 남겨두고 언덕 위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집도, 골목도, 다니던 학교도 전부 물 아래였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이 지금, 유엔 무대에 섰습니다.
2026년 4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심의를 통과하면서 예끼마을은 유엔 관광청(UN Tourism) 제6회 최우수 관광마을 국내 단독 후보로 공식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국에서 단 하나, 대한민국 대표입니다.
경북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이라면, 도산서원 다음 목적지를 여기로 잡으셔도 후회 없을 겁니다.
- 2026 영월 단종문화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 우수축제8선
2026 영월 단종문화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 우수축제8선
2026 영월 단종문화제 4월 24~26일 무료 입장, 불꽃·드론쇼까지 단 3일, 강원 우수 축제 8선에 이름 올린 영월 단종문화제가 4월 24일 문을 엽니다. 입장료·주차비 모두 무료에 매일 밤 불꽃·드론쇼
skyup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