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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by 그인연 202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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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일본은행이 30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습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속에서도 단행된 금리 인상 배경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상세히 알아보세요.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드디어 일본이 움직였다

 

2025년 12월 19일, 일본 금융계에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거든요. 199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0.5%의 벽을 넘어선 건데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 9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 1월 0.5%로 올린 지 채 1년도 안 돼서 다시 인상한 건데요, 이번 결정은 충분히 예상되던 수순이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12월 1일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이미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죠.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왜 지금 금리를 올렸을까?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가' 문제입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7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고, 내년 봄 임금협상을 앞두고 대기업 중심으로 임금 인상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거든요.

 

특히 현재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5엔대를 오가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엔저 현상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미·일 금리 차가 줄어들면서 엔저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죠.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는 점입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금리는 음수이기 때문에,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정책금리가 0.75%가 돼도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한 이유

 

이번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숨을 죽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요.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엔화를 빌린 뒤 달러로 환전해 전 세계에 투자한 금액이 워낙 크기 때문에 청산이 시장을 긴장시키는 것이죠.

 

실제로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했을 때,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검은 월요일' 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당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하루 새 12.4%, 미국 S&P 500지수는 6%씩 급락했고, 한국 코스피도 8.8% 가까이 떨어졌거든요.

 

한국은행은 전체 엔 캐리 트레이드 잔액을 약 506조엔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중 청산 가능성이 큰 금액은 약 32조엔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입니다. 금리 인상이 사전에 예고돼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거든요.

 

실제로 금리 인상 발표 당일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4,000선을 회복하며 0.65% 오른 4,020.55로 마감했죠. 비트코인도 장중 8만4,000달러선까지 밀렸다가 8만6,000달러대로 반등하는 등 충격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일본 정부가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준비하면서 재정건전성 우려로 엔화가 지속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에 대한 투자가 구조적으로 계속되면서 투자를 급격히 청산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죠.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한국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한국 금융시장도 일본 금리 인상의 영향권에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엔화를 빌려 한국에 들어왔던 자금이 달러 환전을 통해 이탈할 경우 환율이 치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 발표 당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 내린 1,476.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이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반응한 셈이죠.

 

다만 일본은행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같은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는 자금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거든요.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계속해서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가 아직 극히 낮은 곳에 있다"고 강조했죠.

 

다만 급격한 인상보다는 경제 상황을 보며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본은행이 제시한 중립금리는 1.0~2.5% 수준인데요, 현재 0.75%에서 이 수준까지 가려면 앞으로도 여러 차례 인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2026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1.0%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일본 정부의 막대한 부채와 부동산 대출 규모를 고려하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26년 만에 최고치

한편,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금리 인상 당일 연 2.02%까지 상승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거든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확장 재정 정책에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간 겁니다. 재정 적자가 큰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일본 기준금리 0.75%로 인상 30년 만에 최고 수준 기록

30년 만의 변화, 새로운 시대의 시작

일본은 1990년대 초 버블 경제가 붕괴된 후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을 겪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경기를 부양하려 애썼죠.

 

이번 금리 인상은 단순히 숫자가 올라간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30년간 이어온 초저금리 시대를 벗어나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다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르고, 임금도 함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고요.

 

물론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 정부 부채 문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거든요. 하지만 일본은행이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정상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도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30년 만에 찾아온 이 큰 변화의 물결이 어떻게 흘러갈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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