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가볍게 여기기 쉬운 잇몸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건치라고 자부하는 저에게도 고민이 생겼어요. 시린이를 하루 아침에 맞게 된 것이에요. 도대체 이해가 안되지 뭡니까. 양치 성실하게 하고 관리도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왜 이 시림에 몸부림 치고 잇몸 내려 앉음에 좌절하게 되는지. 정말 미추어버리고 싶었지 뭐에요. 잇몸에 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석도 안 생기는데도. 그렇습니다. 당연한 것은 아닌데 주변에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양치질을 해도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면, 단순한 구강 위생 문제로 넘겨서는 안 되지 않을까?
감기보다 많은 치주염 환자들
놀랍게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가 급성 기관지염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감기보다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인데요, 이제 치주염은 더 이상 단순한 구강 질환이 아닙니다.


치주염이 심장을 위협한다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치과 치주과 김현 교수에 따르면, 중증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심근경색,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19~34%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잇몸이 핑크색을 띠는 이유가 혈관이 많이 분포하기 때문인데, 이는 잇몸이 혈관 순환계를 통해 외부 물질들이 인체 내부로 유입될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치주염이 악화되면 구강 내 P. gingivalis 같은 병원성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합니다. 이 세균들은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지거나, 면역 반응을 유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여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합니다. 이런 자극이 오래 누적되면 혈관 내 죽상경화반이 형성되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요.
당뇨병의 제6합병증, 치주질환
2017년 세계당뇨병연맹과 유럽치주과학연맹은 당뇨병의 제6합병증으로 치주질환을 언급했습니다. 이 두 질환은 서로 악화 요인을 주고받는 쌍방향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치주염이 심하면 구강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혈중농도가 높아져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네요. 반대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는 혈액 내 단백질과 지질이 비정상적으로 당화되어 혈류 감소로 이어지고, 잇몸 조직의 회복력을 떨어뜨려 치주염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치주염이 치매까지?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치주질환이 치매 같은 뇌신경학적 질환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 합니다. 2013년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 10명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4명에게서 치주 원인균에서 유래한 독소가 검출되었다고 하네요.
이는 치주 원인균이나 이들이 생성한 독소가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뇌에 침투하면 만성 염증, 아밀로이드 침착, 뇌 위축 등을 유발해 점진적인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또한 치주염으로 치아를 잃으면 제대로 씹기 어려워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고, 이는 뇌 대사와 신경 활동 저하로 이어져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요.


건강한 잇몸을 위한 4가지 습관
1.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
3-3-3 수칙 : 하루 3회, 식사 후 3분 이내에, 최소 3분 동안 양치질. 단, 산성 음식 섭취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 너무 잘 알고 있는 양치법인데 잘 지켜야겠지요.
만성질환자는 기본 3회 양치에 더해 자기 전 한 번 더 하고, 하루 2회 이상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야 한대요. 칫솔은 모가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시고요.
2. 질기고 단단한 음식 주의
김치나 나물류 같은 질긴 섬유질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한국인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요.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비틀리는 압력이 누적되면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심하면 치조골이 녹거나 치아가 파절될 수 있다고 합니다.
평생을 먹어 온 김치나 나물류도 이젠 조심해야 하나봐요 😥


3. 정기적인 치과 검진
만성 치주염은 '조용한 암살자'라고 불립니다.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고, 만성질환자라면 3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치과 갈 일이 없었는데 친하게 여겨야 할 것 같네요.
4. 전신 건강 관리
혈당 조절, 혈압 관리, 금연 같은 전신 건강관리 없이는 치주질환도 호전되기 어려워요. 건강한 식이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포함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복합적인 정기검진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답니다.
그쵸 기본을 벗어나면 문제는 생기는 것 같아요. 기본 관리 참 살기 어렵습니다 🤔
단순해 보이는 잇몸 출혈이나 잇몸 염증이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같은 심각한 전신질환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너무 나 간 것은 아닌가 의아하면서도 그렇기도 하겠다 싶죠. 부분의 문제로만 보고 치료를 하는데 다른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 생각하면 무섭네요. 저도 시린이 때문에 치약을 이것저것 사용하고 있는데 빠른 효과는 없었어요. 다만 차츰 적응이 되어 나아 진 듯 느껴지는데요 치과 방문을 해봐야겠어요. 괜히 잔뜩 쫄립니다.
구강 건강에 전신 건강과 연결이 되었다는 점을 다시 배우네요. 빙산의 일각처럼 모르고 지나면 큰일 나겠어요. 휴일인데 시간이 더딜 것 같네요. 갑자기 이 시림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아요 🙄

[참고]
1.대한치주과학회 공식 정보 https://www.kperio.org/patient/General.php
- 치주병원균이 혈류를 통해 타 기관으로 이동 가능하다는 전문의 설명
2.'당뇨와 치주질환' 알고 보면 무서운 악연 - 덴탈투데이 https://www.dt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71893
- 치주질환이 당뇨,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과의 연관성을 다룬 전문 기사
3.생성형 AI 검색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