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선수가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습니다. 2년 26억원 계약의 배경과 KIA 팬들의 반응, 통산 400홈런 달성 등 최형우 이적 소식을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최형우 삼성 이적, 9년 만의 화려한 귀환 - KIA 팬들의 반응은?
안녕하세요, 야구팬 여러분! 오늘은 최근 야구계를 뜨겁게 달군 빅뉴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베테랑 타자 최형우 선수의 삼성 라이온즈 복귀 소식인데요. 9년 동안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던 최형우 선수가 친정팀으로 돌아가면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형우, 2년 26억원에 삼성 복귀 확정
2025년 12월 3일, 삼성 라이온즈는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KIA에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 15억원까지 합하면 총 41억원을 투자한 셈이죠.
1984년생인 최형우 선수는 올해 만 4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5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불혹을 넘긴 나이에 이런 활약을 보여준다는 게 정말 대단하죠.
최형우 선수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해 2016시즌까지 파란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2017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KIA로 이적했었죠. KBO 역사상 첫 FA 100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삼성이 최형우를 선택한 이유
삼성 구단은 최형우 영입에 대해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더할 수 있는 베테랑 타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최형우가 합류하면서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이종열 삼성 단장은 "최형우에게 삼성 복귀 의사를 물었고, 선수들도 최형우의 영입을 바랐다"며 "적지 않은 나이에도 타격 능력이나 여러 수치가 리그 톱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FA 시장이 열린 직후 바로 최형우 선수에게 전화를 걸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하네요.
최형우 선수 본인도 계약 후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쁘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라며 "목표는 오직 삼성의 우승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201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최형우의 복귀가 우승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IA 팬들의 복잡한 심경
9년 동안 KIA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최형우 선수가 떠나면서 KIA 팬들의 마음도 복잡합니다. 최형우는 KIA에서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였거든요. 특히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출전해 타율 0.333, 홈런 1개, 4타점, OPS 1.012라는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이적 발표 당일 아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IA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편지에는 "KIA에서 보낸 시간은 제게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들로 남았다"며 "이적을 결정하면서 무엇보다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
이어 "제게 보내준 믿음과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추억은 절대 잊지 않겠다. 여러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계속 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IA도 최종 오퍼를 제시했지만 1+1년 구조였고, 최형우 선수는 보장된 2년 계약을 제시한 삼성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 기간과 보장액의 차이가 결정적 요인이 된 것이죠.

통산 400홈런 달성, 역대 최고령 기록
최형우 선수는 올해 5월 5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로써 이승엽(467개), 최정(498개), 박병호(412개)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네 번째 400홈런 타자가 되었죠.
더욱 놀라운 건 최형우 선수가 41세 4개월 19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400홈런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입니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 감독이 2015년에 세운 38세 9개월 16일이었는데, 이를 크게 앞섰네요.
KIA 구단은 400홈런 달성 시상식을 개최하고 격려금과 상패,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KBO도 기념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대기록을 축하했죠. 특히 최형우는 5월 한 달 동안 25경기 출전해 타율 0.407, 6홈런, 23타점, OPS 1.226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키스코 월간 MVP까지 수상했습니다.

최형우의 야구 인생, 대기만성의 전형
최형우 선수의 커리어는 드라마틱합니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로 삼성에 포수로 입단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05시즌 후 방출됐죠. 하지만 경찰 야구단에서 뛰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며 신인왕에 등극했고, 삼성의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주축 타자로 성장했습니다. 2016시즌에는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OPS 1.115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죠.
프로 통산 20시즌을 소화한 최형우는 23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 419홈런, 1737타점, OPS 0.93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5시즌 기준 KBO 통산 타자 sWAR 역대 3위, KBO 리그 최초 1700타점 돌파, 통산 최다 타점 1위, 통산 홈런 4위, 최다안타 2위, 통산 2루타 1위 등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죠.

삼성 복귀로 기대되는 시너지
최형우 선수는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2016년 라이온즈파크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에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했거든요. KIA 시절 대구 원정에서도 타율 0.329, 15홈런, 46타점, OPS 1.035를 기록하는 등 대구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최형우는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타격은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 내 장점을 잘 살려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경기력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형우 선수의 삼성 복귀는 단순한 FA 계약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정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9년간 KIA에서 보여준 헌신과 활약, 그리고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가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는 모습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죠.
만 42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을 보여주는 최형우 선수. 과연 삼성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오랜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2026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KIA 팬들에게는 아쉬운 이별이지만, 최형우 선수가 남긴 9년간의 추억과 두 번의 우승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뛰면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더 큰 발자취를 남기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