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대설주의보 발령! 겨울 눈산행 예약 전쟁 대비 완벽 가이드. 탐방예약 방법, 취소표 꿀팁, 성판악·관음사 코스 비교, 필수 준비물까지. 초보자도 안전하게 한라산 설경을 즐기는 모든 정보를 담았습니다.
오늘 아침 핸드폰으로 대설주의보 문자가 띵! 들어왔어요. 한라산에 눈이 온다는 소식이더라고요. 제주에 살면서 이런 문자를 받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는 건 저만 그런가요?
눈이 오면 며칠 후부터 한라산 예약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거든요. 겨울 한라산 설경은 정말 환상적이라 한 번 보면 평생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에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한라산 겨울 등산 준비부터 예약 꿀팁까지 속속들이 알려드릴게요!

왜 겨울 한라산이 특별할까? 천상의 눈꽃 세계
한라산의 겨울 설경은 다른 지역 산들과는 정말 달라요. 강원도 산들은 눈이 뭉텅이로 나무에 쌓이는데, 한라산은 영롱한 눈꽃이 피어나요. 바람이 센 제주의 기후 특성상 눈이 나뭇가지 하나하나에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지는 풍경은 그야말로 천상의 세계 같답니다.
특히 구상나무 군락지에 눈이 내리면 마치 스위스의 겨울 풍경을 보는 듯해요. 백록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새하얀 제주도의 모습은 평생 기억에 남을 거예요. 제주를 찾는 겨울 여행자의 절반 가까이가 한라산 등산객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겨울 한라산은 국내 최고의 설경 명소랍니다.
하지만! 한라산은 높이가 1950미터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에요. 겨울에는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하고, 눈이 1미터 이상 쌓이는 경우도 흔해요. 그래서 철저한 준비와 예약이 필수랍니다.

한라산 탐방예약 방법 - 선착순이 관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해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두 곳만 정상까지 갈 수 있는데, 이 코스들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요.
1. 예약 오픈 시간과 방법
한라산 탐방예약은 매월 첫 업무개시일 오전 9시에 다음 달 전체 예약이 오픈돼요. 예를 들어 1월 1일 오전 9시에 접속하면 2월 말일까지의 예약이 가능하답니다. 특히 눈이 내린 직후 주말은 정말 순식간에 마감되니 알람을 맞춰두세요!
예약 사이트: 한라산 탐방예약 시스템(visithalla.jeju.go.kr)에 접속해서 회원가입 후 예약하시면 돼요. 카카오톡이나 SNS 인증으로 간단하게 본인인증이 가능해요.
2. 동절기 입산 시간 확인하기
12월부터 2월까지는 동절기로 입산 시간이 오전 6시부터예요. 하지만 백록담까지 가려면 각 대피소(성판악은 진달래밭, 관음사는 삼각봉)를 정오 12시까지 통과해야 해요. 백록담에서는 오후 1시 30분까지 하산을 시작해야 하니 시간 계획을 철저히 세우셔야 해요.
3. 예약 인원 제한
- 성판악 코스: 하루 1000명
- 관음사 코스: 하루 500명
눈이 온 후에는 정말 경쟁이 치열해요. 특히 주말과 공휴일은 오픈 10분 만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예약 실패했다면? 취소표 노리기 꿀팁
예약에 실패하셨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한라산은 노쇼 패널티 제도가 있어서 취소표가 자주 나와요. 예약 후 취소하지 않고 방문하지 않으면 1회는 3개월, 2회는 1년간 예약이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미리 취소를 하세요.
[ 취소표 나오는 시간대 공략법 ]
- 새벽 6시~7시: 당일 취소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간
- 탐방 예정일 2~3일 전: 날씨를 보고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요
- 평일 오후: 직장인들이 주말 일정을 변경하면서 취소하는 경우
틈틈이 예약 시스템을 확인하시면 분명 취소표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대안 코스
만약 정말 예약이 안 된다면 영실 코스나 어리목 코스를 추천드려요. 백록담까지는 못 가지만 윗세오름(1700미터)까지는 예약 없이 갈 수 있어요. 영실 코스는 병풍바위가 정말 멋있고, 설경도 충분히 아름답답니다.

겨울 한라산 등산 코스 비교 - 어디로 갈까?
1. 성판악 코스: 초보자 추천!
- 거리: 9.6킬로미터(편도)
- 소요 시간: 편도 4시간 30분
- 난이도: ★★☆☆☆
성판악 코스는 대부분 숲길로 되어 있어서 초반에는 산책하는 느낌이에요. 경사가 완만해서 등산 초보자분들도 도전하기 좋아요. 특히 협소한 숲길 탐방로라 나무에 핀 눈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5.8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하지만! 진달래밭 대피소부터 백록담까지 마지막 1.5킬로미터 구간은 경사가 급격히 가팔라져요. 체력 배분을 잘 하셔야 해요.
2. 관음사 코스: 경험자 추천!
- 거리: 8.7킬로미터(편도)
- 소요 시간: 편도 4시간 30분~5시간
- 난이도: ★★★★☆
관음사 코스는 성판악보다 짧지만 돌길이 많고 경사가 가파른 편이에요. 대신 탐라계곡의 하얀 설경, 삼각봉의 웅장한 풍경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요. 한라산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관음사 코스를 추천드려요.
등산 경험이 있고 빠르게 백록담을 만나고 싶다면 관음사가 제격이에요. 구상나무 군락지에 내린 눈꽃은 정말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답니다.

겨울 한라산 필수 준비물 체크리스트
겨울 한라산은 여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예요. 준비물을 빠짐없이 챙기지 않으면 정말 고생할 수 있어요. 제가 직접 경험한 필수 준비물을 알려드릴게요.
1. 안전 장비 (필수 중의 필수!)
- 아이젠: 겨울 산행에서 아이젠은 생명줄이에요. 외줄짜리보다는 신발 전체를 감싸는 아이젠을 강력 추천드려요. 코스 입구에서도 대여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오셰어 같은 렌탈 사이트에서 미리 대여하시는 게 좋아요.
- 등산 스틱: 한라산은 계단 구간이 많고 얼음 구간도 있어요. 특히 하산할 때 무릎 보호를 위해서 꼭 필요해요.
- 등산화: 한라산은 현무암이 많아서 발목 부상 위험이 높아요. 목이 높은 등산화를 신으셔야 해요.
2. 방한 용품
- 털모자(귀를 덮을 수 있는 것)
- 방수 재질의 장갑
- 핫팩 5~10개
- 스패츠(눈이 많이 내렸다면 필수)
- 여분 양말
- 발열 내의
옷은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게 좋아요. 등산 중에는 땀이 나서 벗었다가 쉴 때는 다시 입어야 하거든요. 저는 발열 내의, 긴팔 티셔츠, 맨투맨, 패딩 조끼, 바람막이 순으로 입었어요.
3. 식량과 음료
한라산에는 매점이 없어요!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뜨거운 물만 제공하니 컵라면이나 김밥, 그리고 초콜릿 같은 간식을 꼭 챙기세요. 물은 최소 1.5리터 이상 준비하시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이나 차를 담아가시면 정말 큰 힘이 돼요.
일회용 도시락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김밥이나 햄버거를 추천드려요!
4. 기타 필수품
- 헤드랜턴(새벽 출발 시 필수, 6~7시까지 어두워요)
- 보조배터리(추위에 배터리가 빨리 닳아요)
- 쓰레기 봉투(자기 쓰레기는 꼭 되가져와야 해요)
- 선크림(눈 반사로 자외선이 강해요)
- 등산용 방석(점심 먹을 때 필요해요)

한라산 겨울 등산 안전 수칙
1. 시간 관리가 생명
왕복 9~10시간 정도 걸리는 긴 코스예요. 새벽 6시에 출발해도 늦어도 오후 5시까지는 하산해야 해요. 초보자분들은 특히 체력 분배를 잘 하셔야 해요. 초반 30분 단위로 쉬다가 몸이 풀리면 1시간씩 걷는 게 좋아요.
2. 날씨 체크는 필수
한라산은 날씨 변화가 정말 심해요. 아래는 맑아도 정상은 눈보라가 치는 경우가 많아요. 대설특보나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 입산이 통제되니 탐방 당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하세요.
기상청 예보도 좋지만 제주 날씨는 변덕스러우니 여벌 옷과 우비를 꼭 챙기세요.
3. 고산병 주의
한라산은 1700미터만 넘어가도 공기가 희박하다고 느껴져요.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올라가세요. 숨이 차면 잠깐이라도 멈춰서 호흡을 가다듬으세요.
4. 안전 사고 발생 시
탐방로 주변에 위치표시판이 있어요.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064-713-9950)나 119에 신고하고 위치표시판 번호를 알려주세요.

한라산 정상 등정 인증서 받는 방법
백록담까지 올라가셨다면 꼭 받아야 할 게 있어요. 바로 정상 등정 인증서! 한라산 탐방예약 시스템에서 정상 사진을 업로드하고 발급 비용 1000원을 결제하면 하산 후 코스 입구 발급기에서 출력할 수 있어요.
사진은 반드시 GPS 정보가 포함되어야 하니 위치 정보를 켜고 촬영하세요. 평생 기념이 될 거예요!

겨울 한라산 설경버스 정보
렌터카가 없으신 분들 좋은 소식이에요! 겨울철에는 눈꽃버스가 작년엔 운행되었어요. 올해도 운행 되지 않을까요
- 운행 기간: 2024년 12월 21일 ~ 2025년 2월 23일
- 운행 요일: 토요일, 공휴일
- 노선: 제주버스터미널 ↔ 영실탐방로 입구
- 운행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하루 24회 왕복)
- 요금: 일반 시내버스 요금
별도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고, 적설량과 안전 운행 여부에 따라 평일 운행도 검토된다고 하니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성판악 코스는 181번, 281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돼요. 배차 간격이 10~15분으로 짧아서 접근성이 정말 좋답니다.

오늘 대설주의보 문자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눈이 그치면 정말 많은 분들이 한라산을 찾으실 텐데, 예약 전쟁이 시작되겠죠? 이 글이 한라산 겨울 등산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겨울 한라산은 힘들지만 정말 값진 경험이에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백록담, 영롱한 눈꽃,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안전하게 준비해서 꼭 멋진 설경을 감상하시길 바랄게요. 여러분 모두 한라산 정복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