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KIA 타이거즈가 보여준 '오버페이 없다'는 확고한 기조를 분석합니다. 박찬호 두산 이적, 최형우 삼성 복귀, 양현종 잔류의 전말과 의미를 상세히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2025년 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움직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올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가 보여준 FA 전략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6명의 내부 FA, KIA의 선택은?
2024 시즌을 마친 KIA 타이거즈는 유례없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무려 6명의 주력 선수가 동시에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인데요. 박찬호, 최형우, 양현종, 조상우, 이준영, 한승택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프로야구 구단 운영에서 이렇게 많은 내부 FA가 나오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특히 모기업의 예산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이 모든 선수들을 만족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KIA가 선택한 길 - '오버페이 없다'
KIA 구단은 이번 FA 시장에서 명확한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성적보다 장기적인 구단 운영을 중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결과적으로 KIA는 양현종(2+1년 45억원)과 이준영(4년 12억원) 단 2명만 붙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양현종의 경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한 계약이었고, 이준영은 원포인트 릴리프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뼈아픈 이별 - 박찬호와 최형우
박찬호, 두산행 결정 (4년 80억원)
30세의 박찬호는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뛰어난 공수 능력을 갖춘 유격수로, 2024년에는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죠.
KIA도 박찬호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똑같이 4년 80억원이라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KIA 입장에서는 남은 5명의 FA 선수들과의 계약도 고려해야 했기에 더 이상 경쟁에 참여하기 어려웠고, 결국 박찬호는 두산을 선택했습니다.
KIA는 박찬호에 대한 보상으로 두산의 19세 유망주 투수 홍민규를 지명받았습니다.
최형우, 친정팀 삼성으로 (2년 최대 26억원)
더 큰 충격은 최형우의 이적이었습니다. 4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5 시즌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최형우는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였습니다. KIA에서 9시즌 동안 1,1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85홈런, 826타점을 기록하며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의 우승을 이끈 최형우. 그의 존재감은 단순한 숫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하지만 최형우는 결국 12월 3일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최대 26억원에 계약했습니다. KIA와 삼성의 최종 제시 금액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계약 기간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IA가 1+1년을 제시한 반면, 삼성은 2년을 보장했던 것이죠. 최형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KIA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남겼습니다. "이적을 결정하면서 무엇보다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여러분이 제게 보내주신 믿음과 과분한 사랑을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상징을 지키다 - 양현종 잔류 (2+1년 45억원)
박찬호와 최형우를 놓친 KIA에게 양현종의 잔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12월 4일, 드디어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양현종은 KIA와 2+1년, 계약금 10억원,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45억원에 계약했습니다. 이는 양현종의 세 번째 FA 계약으로, 그는 2007년 입단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 시즌(2021년)을 제외하고 줄곧 KIA에서만 뛰어온 진정한 원클럽맨입니다.
현재 37세인 양현종은 통산 543경기 등판, 186승 127패, 2,185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KBO 리그 역대 탈삼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송진우의 최다승(210승)과 최다 이닝(3,003이닝) 기록 경신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양현종은 계약 후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양현종은 KIA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입니다. 앞으로도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리빙 레전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장도 KIA 편이 아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FA 시장 전체가 KIA의 '오버페이 없다'는 기조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찬호에게는 두산과 KT가 각각 4년 80억원을 제시했고, 최형우 역시 42세의 나이임에도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는 현재 프로야구 FA 시장이 선수들의 미래 가치뿐만 아니라 즉시 전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최형우의 경우, 내년에 43세가 되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클러치 히터이자 테크니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선수에 대해서는 나이를 뛰어넘는 투자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죠.

남은 과제들
조상우의 운명은?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조상우의 거취도 관심사입니다. 31세의 좌완 불펜 투수인 조상우는 2025 시즌 6승 6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습니다. KIA 구단은 "조상우는 꼭 잡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곧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6 시즌 전력은?
박찬호와 최형우를 동시에 잃은 KIA의 2026 시즌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공백은 박민이나 김규성 등이 메워야 하고, 최형우가 맡았던 지명타자 자리는 나성범이나 다른 주전 선수들이 교대로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젊은 선수들이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습니다.
외국인 선수 보강도 과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는 3년째 재계약에 성공했지만(3년 200만 달러),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경우 새로운 선수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IA의 철학, 옳은 선택이었을까?
KIA의 '오버페이 없다'는 기조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단 운영의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무리한 투자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철학이기도 하죠.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2024년 통합우승의 주역들을 잃은 상황에서 2026 시즌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이라는 상징을 지켜낸 것, 그리고 무분별한 지출을 막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결국 긴 호흡으로 봐야 하는 스포츠이니까요.
팬들의 반응은?
KIA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찬호와 최형우를 동시에 잃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양현종의 잔류는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형우의 경우 KIA에서 두 번의 우승을 이끌었고, 팬들과의 교감도 남달랐기에 이별의 아쉬움이 더욱 큽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자필 편지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KIA가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건전한 구단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옹호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5-2026 FA 시장에서 KIA 타이거즈가 보여준 '오버페이 없다'는 철학은 프로야구 구단 운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박찬호와 최형우라는 핵심 선수들을 놓쳤지만, 양현종을 지켜내고 합리적인 선에서 계약을 마무리한 것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2026 시즌 KIA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번 겨울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시간이 증명해줄 것입니다. 김도영을 필두로 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양현종의 베테랑 리더십이 어우러진다면, KIA는 다시 한번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야구는 긴 호흡으로 봐야 하는 스포츠입니다. KIA의 선택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