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악녀가 현대에 불시착했다 SBS '멋진 신세계' 1회
임지연·허남준이 쏘아 올린 혐관 로맨스의 신호탄
조선 최악의 악녀 영혼이 2026년 무명배우 몸에 깃들었습니다. 그리고 하필 마주친 상대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악질 재벌이라니요. SBS '멋진 신세계', 첫 회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 2026년 5월 8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조선 악녀의 영혼이 씐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와 냉혈한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의 충돌을 중심으로, 강렬한 사극 오프닝과 유쾌한 현대극 코미디를 한 회 안에 뒤섞어 놓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 허남준은 데뷔 후 첫 로맨틱 코미디 주연임에도 냉혹한 카리스마와 엉뚱한 허당 매력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로 단숨에 합격점을 받았고, 임지연은 사약을 앞두고도 기개를 꺾지 않는 강단심 역으로 시청자의 탄성을 이끌어냈습니다.
- 첫 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1%로 출발했으며, 강렬한 오프닝과 두 주인공의 케미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쏟아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드라마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빙의물은 요즘 워낙 많으니까요. 그런데 캐스팅 소식이 들려오고, 기획 의도를 읽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조선 악녀의 영혼이 현대에 불시착하는 설정은 같아도, 그 악녀가 품고 있는 오기와 생존 본능이 현대 드라마 문법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느냐가 관건이겠다 싶었거든요. 2026년 5월 8일,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첫 문을 열었습니다. 임지연과 허남준이 만들어낸 첫 회, 지금부터 찬찬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첫 화면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드라마는 시작과 동시에 시청자를 조선 시대 한복판으로 끌어당깁니다. 주인공 강단심이 임금이 내린 사약을 마주한 장면에서, 그는 자신을 지켜보는 신하들을 향해 독설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은 채 "호시탐탐 내 목을 노리는 궁중에서 내 한 몸 지키고자 발악한 죄, 그것이 죄라면 여기 있는 네놈들 또한 모두 죄인이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악녀라고 불리지만 그 눈빛 속에는 억울함과 생존 본능이 뒤엉켜 있었고, 임지연은 그 감정을 굉장히 정확하게 짚어냈습니다.
강단심은 끝내 억지로 사약을 들이켰고,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순간 하늘에는 먹구름이 깔리고 서리가 내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개기일식까지 겹친 그 순간, 그는 "결국 이리 가는가. 어쩌면 이것이 내겐"이라는 의문의 유언을 남긴 채 눈을 감았습니다.
첫 화 시작 몇 분 만에 여주인공을 죽였다는 게 화제가 된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눈을 뜬 곳은 극락도 지옥도 아닌, 2026년 현대 사극 촬영 현장이었습니다.

임지연이 그리는 강단심/신서리, 두 얼굴의 여자
강단심은 조선을 뒤흔든 희대의 요녀로, 천출이어도 정1품 희빈의 자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드라마 기획의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악명 뒤에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하며,
"악녀라 지탄받는 여인들이 만약 21세기로 날아온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질문이 현실로 구현된 것이 바로 신서리라는 무명배우입니다.
현대에 불시착한 강단심은 몸은 무명배우지만 정신은 여전히 조선 악녀입니다. 이 간극에서 코미디가 터지고, 동시에 감정이 쌓입니다. 임지연은 사극 파트에서는 짙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현대 파트에서는 황당함과 당혹감을 섞은 표정 연기로 이 두 세계를 자연스럽게 오갔습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보여준 섬세함과는 또 다른 결의 연기라는 평이 많았는데, 직접 보니 납득이 됩니다.

허남준의 진짜 무기는 '무장해제 순간'이었다
솔직히 이 드라마에서 가장 뜻밖의 수확은 허남준이었습니다. '스위트홈'과 '유어 아너'에서 보여준 묵직한 존재감, '백번의 추억'에서의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이렇게 잘 맞아떨어질 줄은 몰랐거든요.
차세계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M&A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 오너의 약점을 쥐고 흔들며 인수 조건을 잔혹하게 주물렀습니다. 창립 이래 단 한 번의 해고도 없었다는 기업의 신념을 짓밟으며 "매각해서 찢어발기면 그만인 내가 왜 그 빌어먹을 전통을 지켜드려야 하는지 설득해 봐라"고 쏘아붙이는 장면은 그의 냉혹한 카리스마를 극대화했습니다. 등장 첫 장면부터 이 사람, 확실히 범상치 않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서늘한 긴장감은 신서리와 엮이면서 순식간에 유쾌한 코미디로 반전됐습니다. 차를 가로막고 도주하던 서리를 붙잡았다가 난데없이 뺨을 맞고 황당함에 얼어붙는 표정 연기는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나아가 자신을 '돈 귀신'이라 부르며 꽃으로 공격하는 서리에게 맞불을 놓는 길거리 '꽃타작 난투극'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극의 재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서늘함과 허당이 같은 얼굴 위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차세계가 꽃을 맞으며 맞불을 놓는 그 장면에서 제 입에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거든요. 데뷔 후 첫 로맨틱 코미디 주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까칠함과 코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노련한 완급 조절로 작품 흥행의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케미, '혐관'이 맞습니다
이 드라마의 장르는 '혐관 로맨스'입니다. 서로 못마땅하게 시작해서 결국 마음이 열리는 구조죠. 첫 회만 봐도 이 두 사람이 왜 혐관인지 납득이 됩니다. 강단심의 영혼이 깃든 서리는 차세계를 보고 처음부터 '이 자가 무엇인가' 파악하려 들고, 차세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여자가 자꾸 신경 쓰이면서도 감추려 합니다.
차세계라는 인물은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도 파는 남자이자 대한민국 재계의 앙팡 테리블로 불리지만, 이 이상한 여자 신서리가 그의 궤도에 불시착하면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서리의 분노 속에서 살고 싶다는 갈망을 느끼는 차세계의 내면 묘사가 이 작품의 감성적 깊이를 예고합니다.
악당 같은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낸다는 반전 구도, 그리고 굳게 닫은 마음의 문을 열어젖히는 성장의 이야기. 첫 회가 이 방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정보와 출연진
- 방송 : SBS 금토드라마
- 첫 방송 : 2026년 5월 8일
- 방송 시간 : 금요일 오후 9시 50분 / 토요일 오후 8시 35분
- 연출 : 한태섭·김현우
- 극본 : 강현주
- 제작 : 스튜디오S·길픽쳐스
- OTT : 넷플릭스 공개 예정
주요 출연진은 강단심/신서리 역의 임지연, 차세계 역의 허남준 외에도 최문도 역 장승조, 백광남 역 김민석, 윤지효 역 이세희, 남옥순 역 김해숙, 홍부선 역 백지원, 금정애 역 오민애, 모태희 역 채서안 등이 함께합니다. 베테랑 배우들의 조화가 기대되는 라인업입니다

첫 회 시청률과 반응
'멋진 신세계' 1화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1%로 출발했습니다. 전작 '신이랑 법률사무소'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이긴 하지만, 첫 회의 폭발적인 시청자 반응과 온라인 화제성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봅니다. 임지연이 1회 만에 사약을 마시고 죽는 충격적인 오프닝 구성은 방송 직후 SNS에서 빠르게 화제가 됐고, 허남준의 '꽃타작' 장면도 웃음 포인트로 폭넓게 공유됐습니다. 첫 회가 이 정도 반응이면,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Q&A — 멋진 신세계, 궁금한 것들
Q. '멋진 신세계'는 어떤 드라마인가요?
A. 조선 시대 희대의 악녀 강단심의 영혼이 현대 무명배우 신서리의 몸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혐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SBS 금토드라마로 2026년 5월 8일 첫 방송됐습니다.
Q. 주연은 누구인가요?
A. 강단심/신서리 역에 임지연, 악질 재벌 차세계 역에 허남준이 출연합니다. 장승조, 김민석, 이세희, 김해숙, 채서안 등 탄탄한 조연진도 함께합니다.
Q. 방송 시간과 채널은 어떻게 되나요?
A. SBS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토요일 오후 8시 35분에 방송됩니다. OTT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Q. 1회 시청률은 어떻게 됐나요?
A.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1%로 출발했습니다. 전작보다 소폭 낮지만 온라인 화제성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Q. 임지연이 첫 회에 사약을 마신다는 게 사실인가요?
A. 네, 사실입니다. 1회 오프닝에서 조선 시대 강단심이 사약을 받는 장면이 펼쳐지며, 이 충격적인 시작이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Q. 허남준은 이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인가요?
A.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3세 차세계 역을 맡았습니다. 냉혹한 기업 사냥꾼이지만 서리와 엮이면서 허당 면모가 드러나는 인물입니다.
Q. 허남준이 로코에 어울리나요?
A. 첫 회 반응만 보면 완전히 합격입니다. 살벌한 카리스마와 엉뚱한 코미디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데뷔 후 첫 로맨틱 코미디 주연임에도 전혀 낯설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Q. 원작이 있나요? 웹툰이나 소설 원작인가요?
A. 현재 확인된 정보 기준으로는 오리지널 극본 작품입니다. 강현주 작가의 창작 시나리오로 제작됐습니다.
Q. 혐관 로맨스는 어떤 장르인가요?
A. '혐오 관계'의 줄임말로, 처음에는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다가 점차 감정이 쌓여가는 로맨스 구도를 말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두 사람 모두 '악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어서 충돌 강도가 더욱 강하게 설정돼 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요?
A. 강단심의 영혼을 품은 서리가 현대 사회에 적응하면서 차세계와 부딪히고, 결국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는 성장과 구원의 이야기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차일 그룹 내부의 권력 다툼도 또 다른 축이 될 것 같습니다.

첫 회를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다음 주가 너무 기다려진다.' 조선 악녀의 패기와 현대 악질 재벌의 허당미, 이 두 가지가 한 화면 안에서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거든요. 임지연의 눈빛, 허남준의 표정 연기, 두 사람이 꽃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황당한 대결까지. 웃기면서도 어딘가 애잔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게 이 드라마만의 색깔인 것 같습니다. '멋진 신세계'가 이 첫 단추를 잘 꿰어 끝까지 흔들리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