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192억원 계약 임박, 키움은 120억원 계약 파기하고 이적료만 챙기는 초대박 행운. 연봉 총액 43억원으로 10개 구단 최하위인 키움이 이적료로 1년치 생활비 이상을 벌어들이게 됐다. 3년 연속 꼴찌 키움은 송성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치홍 3루수 전환까지 고민 중이며, 과연 이적료를 선수단 보강에 투자할지 주목된다.

192억 규모 계약 임박! 키움 히어로즈의 숨은 승자 되나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거의 확정됐습니다. 미국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19일 SNS를 통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1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2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전했는데요.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입니다.
실제로 송성문은 19일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22일 오전 7시로 예정된 포스팅 마감 시한을 이틀 앞두고 급물살을 탄 것이죠. 미국 현지 언론들은 송성문을 김하성과 김혜성의 중간 정도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하면서도, 3루수·2루수·1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옵션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송성문 MLB 샌디에이고행 3년 약 192억 입단 계약할 듯

키움이 진짜 대박 친 이유는?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면 키움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이적료를 받게 됩니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MLB 구단은 계약 금액에 따라 원 소속팀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하는데요. 송성문의 계약 규모가 192억원이라면 키움이 받게 될 이적료도 상당한 금액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놀라운 건 키움의 연봉 총액 수준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18일 발표한 2025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을 보면, 키움은 고작 43억 9756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샐러리캡 상한액 137억원의 32%만 사용한 것이죠.
2026년 샐러리캡 상한액은 143억 9723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는데, 키움의 현재 연봉 총액 수준을 고려하면 송성문 이적료는 키움의 1년치 선수단 연봉 총액에 맞먹거나 그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선수 한 명 팔아서 1년치 생활비를 벌어들이는 셈이 된 거죠.

120억 계약이 무효가 된다고?
송성문은 지난 8월 4일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키움은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강조했는데요.
그런데 계약 체결 2주 만에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키움은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면 키움과의 120억원 계약은 자동으로 파기됩니다. 키움은 120억원을 지출하지 않고도 이적료를 챙기게 되는 것이죠.
야구계 일각에서는 이 계약이 처음부터 샐러리캡 하한제를 의식한 전략적 계약이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7월 키움의 선수단 운영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KBO는 2027년부터 샐러리캡 하한액 60억 6538만원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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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늦깎이 대각성으로 꿈 이뤄
송성문은 2015년 넥센(현 키움)에 2차 드래프트 5라운드(49순위)로 입단했지만, 프로 생활 초반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며 기회를 노렸죠.
그러다 2024년 시즌,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 0.927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3루수로 급부상했고, 2025년에도 144경기 전 경기 출장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을 찍으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습니다.
특히 올 시즌은 키움 타선이 붕괴한 상황에서 송성문 혼자 팀을 떠받친 시즌이었습니다.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죠.
키움, 메이저리거 사관학교의 명성 이어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무리하면, 키움은 강정호(2015년 피츠버그), 박병호(2016년 미네소타), 김하성(2021년 샌디에이고), 이정후(2024년 샌프란시스코), 김혜성(2025년 LA 다저스)에 이어 6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송성문이 향하는 샌디에이고가 선배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였다는 것입니다. 샌디에이고는 2021년 김하성을 4년 2800만 달러에 영입했던 팀으로 아시아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이죠.
또한 송성문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 되면서 같은 키움 출신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다저스)과는 지구 라이벌로, 김하성(애틀랜타)과는 리그 내 다른 지구 팀으로 만나게 됩니다.

3년 연속 최하위 키움, 공백 어떻게 메우나
키움의 고민은 이제부터입니다.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은 송성문이라는 핵심 전력을 잃게 됐는데요. 야구계에서는 키움이 안치홍을 3루수로 기용하는 방안까지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키움의 2025시즌 샐러리캡 소진율은 32%에 불과합니다. 2026년 샐러리캡 상한액 143억 9723만원을 고려하면 약 100억원의 여유가 있는 셈인데요. 송성문 이적료까지 더해지면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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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키움이 과연 이 돈을 선수단 보강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샐러리캡 하한액 60억 6538만원은 2027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2026시즌에는 여전히 최소 투자만 하고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안우진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키움은 "2026시즌 안우진과 송성문을 투타 중심으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밝혔었는데, 이제 송성문이 빠진 상황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송성문, 김하성·김혜성 선배들처럼
로메로 기자는 한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송성문을 김하성과 김혜성의 중간 정도 재능을 가진 선수로 평가했습니다. 김하성과 비슷한 유형이지만 파워와 수비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는 분석인데요.
그럼에도 송성문의 최대 강점은 다재다능함입니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2루수와 1루수도 소화할 수 있고, 20홈런-20도루를 기록할 만큼 장타력과 주력을 겸비했죠. 좌타자라는 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입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매니 마차도(3루), 잰더 보가츠(유격),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 등 주전 내야수진이 탄탄하지만, 최근 마무리투수 메이슨 밀러를 영입하기 위해 최고 유망주 레오 데 브리스를 트레이드하면서 내야 유망주가 부족해진 상황입니다. 송성문이 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키움의 '윈-윈' 전략?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여러 각도에서 흥미로운 케이스입니다. 선수는 꿈을 이루고, 키움은 120억원을 지출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이적료를 챙기게 됐으니까요.
어떤 이들은 키움의 전략을 칭찬하고, 어떤 이들은 진정성 없는 계약이었다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키움이 이적료를 제대로 선수단 보강에 투자한다면, 그리고 송성문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다면 이는 진정한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공은 키움에게 넘어갔습니다. 과연 키움은 송성문 이적료를 활용해 3년 연속 최하위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송성문은 선배들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최종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것이 확정됩니다. 한국 야구 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송성문을 향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