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늘 하는 커피 + 산책 루틴을 하던 중 빨갛게 익은 야생딸기를 봤지 뭐에요. 육지에 잠깐 다녀왔더니 1주일사이에 야생딸기가 줄줄줄 달린거죠. 조금 늦은 감은 있었지만 깨끗하게 숨은 몇 알을 따서 들고 왔어요. 제주도는 봄과 여름 사이 시작한 야생딸기가 겨울에도 맺히는 곳이죠. 다양한 야생딸기를 만날수 있는 제주도 꽤 멋진 곳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제주의 청정 자연이 선물하는 작지만 소중한 보물, 바로 야생 산딸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길가나 오름, 숲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야생 산딸기는 그 자체로 큰 즐거움인데요.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제주의 야생 산딸기들, 함께 알아볼까요?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야생 산딸기 종류
제주에는 다양한 종류의 산딸기가 자생하고 있지만, 우리가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고 특징이 뚜렷한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곰딸기 (Rubus crataegifolius)
- 특징: 우리나라 전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산딸기 중 하나로, 제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줄기에 가시가 많고 잎은 3~5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덤불 형태로 자라는 경우가 많아요.
- 꽃: 5월경에 하얀색의 자잘한 꽃잎 5장을 가진 꽃이 핍니다. 여러 송이가 모여 피어나 덤불을 하얗게 물들이기도 합니다.
- 열매: 6~7월경에 붉게 익으며,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산딸기'하면 떠올리는 바로 그 맛이죠!
- 시기: 꽃 (5월), 열매 (6~7월)
- 서식지: 햇볕이 잘 드는 산기슭, 숲 가장자리, 길가

2.멍석딸기 (Rubus parvifolius)
- 특징: 땅에 낮게 퍼지면서 자라는 특징이 있어 '멍석'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줄기와 잎 뒷면에 흰털이 빽빽하고 가시가 있습니다. 잎은 보통 3개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꽃: 5~6월경에 연분홍색 또는 드물게 흰색의 예쁜 꽃이 핍니다. 곰딸기 꽃보다 색감이 있어 더 아기자기한 느낌을 줍니다.
- 열매: 7~8월경에 붉게 익으며, 곰딸기보다 단맛이 강한 편입니다. 알갱이가 잘 떨어지지 않고 단단한 편이에요.
- 시기: 꽃 (5,6월), 열매 (7,8월)
- 서식지: 풀밭, 길가, 낮은 산지

3.줄딸기 (Rubus oldhamii)
- 특징: 이름처럼 다른 나무나 풀을 감고 올라가거나 길게 줄기를 뻗는 덩굴성 산딸기입니다. 줄기에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잘 달라붙습니다. 잎은 3~5개의 작은 잎으로 되어 있습니다.
- 꽃: 5~6월경에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의 꽃이 핍니다. 꽃자루에 털과 샘털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열매: 6~7월경에 붉게 익으며, 신맛이 강한 편이지만 익을수록 단맛이 더해집니다.
- 시기: 꽃 (5,6월), 열매 (6,7월)
- 서식지: 숲 속, 계곡 주변, 그늘진 곳

4.복분자딸기 (Rubus coreanus)
- 특징: 우리가 흔히 '복분자'로 알고 있는 바로 그 딸기입니다. 제주에서도 자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줄기에 흰 가루가 묻어있는 듯하며, 가시가 있습니다.
- 꽃: 5~6월경에 연한 붉은색 또는 흰색의 꽃이 아래를 향해 핍니다.
- 열매: 7~8월경에 붉게 익기 시작해 완전히 익으면 검붉은 색이 됩니다. 새콤달콤하며 특유의 풍미가 있습니다.
- 시기: 꽃 (56월), 열매 (78월, 붉은색 -> 검붉은색)
- 서식지: 산기슭, 햇볕이 잘 드는 곳
5. 제주겨울딸기(저슬탈,Winter raspberry )
- 특징: 한자는 동적(冬苖), 잎파리와 줄기는 한매엽으로 뿌리는 한매근이라 부르며 한방에서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상록수림이 혼재한 곶자왈 지대와 해발 300고지 이하의 하천변 상록수림대의 그늘에서 자생. 털과 가시의 중간쯤 되는 까칠한 털가시가 있으며, 땅바닥을 기어가며 뻗어 나간다. 약 2미터 가까이 뻗어가는 포복줄기에서 중간에 뿌리를 내린다.
- 꽃: 꽃은 6~7월에 흰색 꽃이 핀다.
- 열매: 열매는 둥글며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붉게 익으며 식용한다
- 시기: 6,7월 꽃 열매( 11월,1월)
- 서식지: 제주도 전라도 일부 섬

산딸기 꽃과 열매,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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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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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맺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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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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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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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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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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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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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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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함, 덤불 형태, 가시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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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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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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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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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색/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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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낮게 퍼짐, 잎 뒷면 흰털, 단맛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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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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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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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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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연분홍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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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성, 다른 식물 감고 자람, 신맛 후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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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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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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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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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붉은색/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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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검붉게 익음, 줄기에 흰 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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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저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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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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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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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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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붉게 익음,포복줄기 뿌리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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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산딸기 종류는 이 외에도 섬딸기, 장딸기 등 더 다양하며, 교잡종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동정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어요.
야생 산딸기를 만나는 즐거움과 주의사항
✔즐거움: 제주의 숲길이나 오름을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산딸기는 자연이 주는 깜짝 선물과도 같습니다. 직접 따서 맛보는 새콤달콤함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즐거운 자연 체험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정확한 식별: 독성이 있는 비슷한 식물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행히 산딸기류는 독성이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가시 조심: 대부분의 산딸기 줄기에는 가시가 있으니 딸 때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오염 주의: 도로변이나 농약 살포가 의심되는 지역의 산딸기는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 보호: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고, 식물 전체를 훼손하지 않도록 합니다.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니 남겨두는 미덕도 필요해요.
✔뱀이나 벌레: 풀숲에는 뱀이나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항상 주변을 살피고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에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산딸기 꽃을, 초여름부터는 보석처럼 빛나는 빨간 열매를 만날 수 있는 제주!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하는 야생 산딸기는 제주의 자연이 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랍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어쩌면 여러분도 달콤한 야생 산딸기와의 깜짝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혹시 제주에서 특별한 산딸기를 만나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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